마음의 창
관포지교(管鮑之交)
들꽃사랑1
2022. 7. 7. 08:52
중국 춘추전국시대의 이야기입니다.
관중(管仲)과 포숙(鮑叔)은 어렸을 때부터 친구였습니다.
두 사람은 장사를 했는데, 관중이 포숙보다 이익을 더 많이 챙겼지요. 하지만 포숙은 관중에게 너그러웠습니다.
"관중, 자넨 가난하니 나보다 더 많은 이익을 얻는 게 당연하네"
세월이 흘러 제나라에서 제후 자리를 두고 환공과 그의 형과의 싸움이 벌어졌습니다.
그때 포숙은 환공 편에, 관중은 환공의 형 편으로 갈라지게 되었습니다. 승자 편의 환공은 관중을 죽이려고 했습니다. 그때 포숙이 환공 앞에 나서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전하, 전하께서 제나라에 만족하신다면 신으로 충분할 것입니다. 하지만 천하의 패자가 되고 싶으시다면 관중같이 유능한 인재가 필요할 것입니다. 부디 죽이지 말고 신하로 삼으십시오."
환공은 포숙의 말을 받아들여 관중을 죽이지 않고 재상이라는 제일 높은 벼슬을 내렸어요. 그 후 관중은 환공을 도와 제나라를 부강한 나라로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했답니다.
오늘날, 영원히 변하지 않는 참된 우정을 말할 때 '관포지교'(管鮑之交)라고 표현하는데, 이 말은 관중과 포숙의 사귐이란 뜻이라고해요.
*관포는 관중의 '관'과 포숙의 '포'에서 따온 말
